협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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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농대 79학번, 1988년 만 27세 교수시작, 실험실 연구 아이템이었던 효소분야를 기반으로 교수 창업한 케이스인 아미코젠 창업주 신용철 대표를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과 이승규 부회장이 만나고 왔습니다. 신용철 대표의 창업 히스토리를 만나보세요! (이하 신용철 대표가 전하는 아미코젠 창업 스토리)

 

 

진주 경상대에서 생명공학 학부생들을 가르칠 때는 취업율 높이기 위해 영어수업과 전공수업을 병행했었다. 그때부터 일자리에 대한 기여가 일종의 사명감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실상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바이오 분야로 취업하지 않고 지금처럼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는 것을 보고, 교수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한계를 느껴 직접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

 

그때 처음 시작한 일이 1997년 두성식품의 바이오텍 사업이었다. 효소 분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누구나 초기사업가들이 그렇듯 투자에 대한 부담은 만만치 않았다. 그때 이지바이오 지원철 회장과 연결이 돼 아주 간곡하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뜻밖에도 7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간절하면 하늘이 돕는 것인지 그 절박함을 지원철 회장이 잘 헤아려준 것 같다.  

 

그 비용으로 공장을 인수해 효소를 이용한 소재 분야로 추가 투자를 이끌어 냈고, 초기 기업임에도 총 22-23억원을 가지고 비교적 여유롭게 시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창업 3년이 지나고 보니, 통장 잔고는 2억 밖에 남지 않았었다. 또다시 투자유치를 위해 고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유럽의 항생제 분야가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미코젠을 컨택해왔다. 운 좋게1주일간 실험을 진행해 10억의 마일스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실험결과는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럽의 다국적제약사에서 1년의 실험기간을 주고 그 기간 동안 100만불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주 단위로 텔레컨퍼런스를 진행하며 타이트하게 실험에 집중하던 시기였는데 이때 얻은 중요한 가르침은, 매우 꼼꼼하고 체계적인 실험 과정이었다. 덕분에1년만에 원인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아미코젠의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고 본다.

 

당시 2005 12월 크리스마스를 포기하고 유럽 다국적제약사 임원진이 모두 모여 파티를 진행할 정도로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때 4-5억불을 추가 지급 받았고, 이후 특허이전을 통해 1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이전에 대한 경험이 없던 터라 직접 기술이전을 진행함으로써 다소 손해를 보는 계약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로서는 탄탄한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06년 비로소 효소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이 되었고, 2013년 상장해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145, 2006년 기술이전 이후 지금까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4년부터는 기술투자에 집중을 해오고 있는데, 2015년까지 해외 3개사와 국내 9개 사, 12개 사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투자 회사 중 중국 기업의 경우 5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 인수를 했고, 33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재무와 법적인 부분이 매우 까다로워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다.

 

대 중국 비즈니스와 관련해 또 하나의 장벽은 환경문제다. 사드보다 현실적으로 더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강력한 환경법을 발의했고, 사업장들이 이 환경법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비며 제조 기반을 변경토록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아미코젠 차이나 역시 조업율이 현재는 50% 정도 밖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설비 재정비가 완료되면 조만간 90%까지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미코젠은 2013년부터 매출 증가에 탄력이 붙어 순익 40-50억을 내며 시장에서 기술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증시에서 모금을 통해 50억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는 연 매출 700수준인데, 몇 년 내로 100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지속성장에 대한 두려움도 상존한다. 기술은 신기술에 의해 망한다는 말이 있고,

성공의 기회는 두 번 오지 않고 성공 이후에는 내려가는 길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하나의 기술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특히, 기술기반의 산업은 산업화까지 20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미리 미래가치가 있는 우수한 기술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신기술을 발굴해 투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수생활과 창업해 기업경영을 해오면서, 계속하게 했던 원동력은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것. 그것이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하는 힘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해나갈 계획이다. <>